안 처장은 이날 오후 대법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역경은 얼마나 지혜롭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귀중한 경험이 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와 판사들의 탄핵 찬반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의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안 처장은 이어 "헌법은 우리 사법부에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도록 하는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법부 내부의 치유와 통합을 먼저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자유롭게 개진되고 건강한 토론이 이뤄지면서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함께 나아간다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사법부,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처장은 오는 11일부터 대법관으로서 재판업무에 복귀한다. 또 이날 오전 10시 조재연 신임 처장의 취임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