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교섭에 들어가면서 사전 합의에 따라 교섭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양측 교섭을 중재해 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5차 교섭이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마무리되지 않아 한 번 더 숙고의 시간을 갖고 오늘 논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당분간 교섭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세권 대표는 두바이 국제 전시회에 나가야 하고, 노조는 단식으로 건강 상태가 위급해 노사 양쪽이 '끝장'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서로가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이 단식 23일만인 지난 9일 부정맥으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의사의 긴급 판단에 따라 단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차광호 지회장과 함께 연대 단식투쟁을 해왔다.
현재 차광호 지회장은 32일째 단식 중이다. 송경동 시인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나승구 신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박승렬 소장 등도 24일째 함께 단식을 벌이고 있다.
굴뚝 위에서도 홍기탁·박준호 조합원이 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사측은 8일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기존 입장만을 반복하기도 했다.
파인텍 두 노동자는 김세권 대표에게 고용승계, 단체협약 보장 등을 촉구하며 지난 2017년 11월 12일부터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의 높이 75m짜리 굴뚝에 올라 42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