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는 지난달 19일 촬영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주요시설 중 하나인 우라늄 농축공장은 가동 중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더라도 가동 범위가 불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성사진 촬영 직전에 눈이 왔는데도 우라늄농축공장(UEP)의 기체 원심분리기 시설 지붕에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적설량이 적어 햇볕에 눈이 녹아내렸을 수도 있지만 시설 가동에 따라 눈이 녹은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라늄 농축공장의 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냉각기에서 얼어붙은 수증기로 추정되는 두 군데가 보이는 것도 시설 가동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근의 건물들에 비해 우라늄 농축공장이 상당히 따뜻하다는 것과 폐열이 냉각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만약 우라늄 농축공장이 가동 중이라면 내부의 원심분리기가 유지,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가동 중인 원심분리기에 농축용 우라늄이 투입되어 있는지는 위성사진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38노스는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 실험실, 실험용 경수로 등 여타 핵심시설의 경우 지붕에 눈이 관찰되는 것으로 볼 때 가동 중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영변 핵시설에서 전반적으로 눈을 치운 흔적과, 차량과 인원의 주요 시설 내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5MW 원자로의 보조 냉각시스템 인근에서 진행되던 준설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5MW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도 계속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는 "영변 핵시설 전체에 활동이 있으며 잘 관리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영변 핵 시설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구적으로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공동선언에 적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