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에게 상습폭행 당한 선수 2명 '합의 취하'

심석희 성폭행 고소 보도 이후 합의 취소하고 탄원서
조 전 코치, 성폭력 의혹 부인…맞고소 검토 중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사진=연합뉴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가 합의한 선수 3명 중 2명이 합의를 취하했다.

10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와 합의한 쇼트트랙 선수 2명이 최근 항소심 재판부에 합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한 선수의 합의 취하서에는 취소 이유에 대해 '당시 잘못을 뉘우쳤다고 했던 것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고 가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 한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고소한 사실이 보도되자 합의를 취소하고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 선수를 제외한 선수 3명은 이후 조 전 코치와 합의했다.

한편,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 전 코치 측은 성폭력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가운데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심 선수를 맞고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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