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ES를 주관하는 CTA 즉 미국 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CES2019에 참가한 중국기업은 모두 1211곳이다.
전체 CES 참가기업 4500여곳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4 이상으로 여전히 엄청나게 많지만 최근 중국기업들의 CES 참가폭주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당장 지난해 참가기업 1551개와 비교해도 올해 CES 참가숫자는 21.9%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CES에 나왔던 기업 10곳 가운데 8곳 정도만 참여했다는 뜻이 된다.
지난 2011년 CES에 4백여 기업이 참가한 이후 계속 늘어왔던 CES 참가기업이 줄었다는 뜻이다.
여기다 지난해 CES에서는 화웨이의 CEO인 리처드 유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키노트 연설에 참여했고 바이두의 COO인 루치까지 두명이 기조연설을 했지만 올해 중국 기업인의 기조연설은 없었다.
또 중국 창훙도 CKIQ 8K SMART TV를 내세우고 있고 하이센스와 바이두도 CES에 나왔다.
다만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화웨이는 부스는 꾸렸지만 철지난 노트북을 내놓으면서 김을 뺐다.
지난해 대형 옥외텐트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던 알리바바도 올해는 LG부스 인근의 중앙전시장에 부스를 차렸을 뿐 눈에 띄는 행사는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며 한때 IT를 선도했던 샤오미는 이번 CES에는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다.
이런 중국기업들의 CES 참여행태를 두고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속에 중국의 ‘CES 굴기‘도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이후 무분별하게 확장해온 중국 기업들의 CES 참가가 옥석가리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미국에서 열리는 대형 IT-가전 전시회에 중국이 들러리를 서 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마케팅을 위해 꼭 필요한 수준에서 CES에 참여했을 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해석의 정답여부는 바로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9 등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중국기업들의 참가규모를 보면 확인된다.
만일 MWC2019 등에 참여하는 중국기업의 숫자가 CES와 달리 증가하거나 전시규모가 확대된다는 오히려 중국이 미국에서 열리는 CES를 안보이게 ‘보이콧’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