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정치 편향' 주장한 한국당, 과거 여당일땐 어땠나

박근혜 전 대통령 임명한 최윤희 선관위원, 한나라당 윤리위원으로 활동
새누리당 추천 김용호 선관위원, 한나라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 이사 활동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가 9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정치 편향을 문제 삼으면서 인사청문회를 불참한 것을 두고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나온다.

현재 중앙선관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최윤희 위원과 김용호 위원은 모두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임명한 최 위원은 2008년 9월 한나라당 윤리위원으로 임명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최 위원이 국가인권위원으로 임명될 당시에 논란이 있었다.

2014년 국회 임명으로 활동하는 김용호 위원도 한나라당 당원 경력이 있다. 또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 이사를 지냈고, 2012년에는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하는 칼럼을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과거 정당 활동 경력이 있는 인물들을 서슴 없이 중앙선관위원으로 임명했다"며 "사안마다 정쟁으로만 일관하는 한국당에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의 이름이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백서에 올라간 경위와 관련해 민주당은 실무자의 실수라며 조 후보자는 캠프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당은 또 사무총장 명의로 조 후보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로 임명된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도 발급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캠프가 꾸려지면 수십만 명의 명단을 모은다"며 "우리도 (경위를) 확인해봤는데, 어떻게 이름이 올라왔는지 모른다. 본인도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 이채익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때까지 청문회 보이콧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이나 김 위원이 과거 한나라당 활동 경험이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는 편파적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정부"라며 "과거를 답습하면 약속을 어기게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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