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3년간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22개국 해외 항공권 요금 추이를 분석한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 보고서'에서 같은 조건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할 때 16주 전에 예약하면 평균 12% 저렴하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권 가격이 연평균보다 비싸지는 시점은 출국 8주 전이다.
따라서 최소 9주 전에 항공권을 예약해야 평균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급부상 여행지일수록 구매 시점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러 TV 프로그램에 노출돼 관심이 높아진 헝가리행 항공권은 출국 23주 전 구매 시 연평균 요금보다 20%가량 싸고, 포르투갈로 가는 항공권은 출국 24주 전 예약 시 18%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 인기 여행지 일본은 일찍 예약하면 평균 12% 싸게 구매할 수 있으며 대표 가족 휴양지인 괌은 평균 8%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제주도행 항공권은 출발 11주 전에 예약해야 평균 9%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월별로 보면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한 달은 11월로 연평균보다 17%가량 저렴하고, 3월과 6월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월에는 인기 여행지 항공권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항공권 가격은 태국이 연평균보다 16% 저렴하고 일본과 베트남은 14%씩 싸게 예약할 수 있다.
해외여행 항공권이 가장 비싼 시기는 추석 연휴가 있는 9월로, 평균 10%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7월과 8월의 항공권 가격도 연평균보다 각각 6%, 5% 높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형표 매니저는 "올해 징검다리 공휴일이 다수 있고 워라밸 문화로 연차 등을 이용한 주말 휴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리 준비하면 알뜰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