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신재민 고발 취하 검토중…정해진 건 없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검찰 고발 취하 여부에 대해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깊이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전 사무관의 건강이 확실히 돌아오는 것이 1차적인 관심이다"라며 "그 이후에 (고발 취하 여부를) 숙고하겠다"라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을 직접 만날 것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아직 병문안하지 못했다"며 "어제 구윤철 2차관이 병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도 기재부의 귀중한 후배"라며 "우선은 조기에 쾌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구 차관은 지난 3일에 이어 8일에도 신 전 사무관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지만 신 전 사무관이나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병원 측 관계자만 면담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및 연간 고용 통계 결과에 대해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며 "올해 15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3만 4천명,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9만 7천명에 그쳤고, 고용률과 실업률도 소폭 악화된 흐름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서비스 분야 부가가치와 고용창출력이 떨어진다"며 "거꾸로 여기에 여지가 있다고 보고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해 고용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 일자리 상황 개선을 일자리 정책의 주안점으로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단기 일자리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인일자리 사업 등 이미 예전부터 해왔던 정부 예산으로 하는 일자리사업들이 상반기에 조기에 착실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며 ""정부 일자리 사업은 예전부터 하던 것이고, 단기·임시 일자리 만드는 데 급급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투자가 굉장히 중요하다. 민간에서 질 좋은 일자리가 잘 만들어지도록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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