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증강현실 내비' 공개한 현대車… "내년 탑재"

CES에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공개
길 안내는 물론 차선이탈 방지 등 안전장치 역할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2020년 36억 달러까지 성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 나선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에게 정확한 길 안내는 물론 차선이탈 경고 등 안전 기능도 수행한다.

현대기아차는 9일, 스위스 기업 웨이레이(Wayray)와 개발한 홀로그램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양산되는 차에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계획이다.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지난해 9월부터 현대기아차와 협업해왔다.

우선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은 길 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 기능은 물론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ADAS 기능도 수행한다.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도로 위에 입체 영상이 구현돼 정확한 운행 정보를 전달하는 점이다.

운전자는 따로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생생한 홀로그램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증강현실 기술로 정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전면 유리창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기존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는 차량 데쉬보드 위에 설치된 LCD 화면을 통해 반사된 영상을 간접적으로 보여 줬지만 홀로그램은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에 제약이 없다.

현대기아차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실도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오류 없이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한 상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람 및 사물, 버스나 자전거 전용도로, 건널목 등 홀로그램 증강현실로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후측방 경고시스템,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등 고도화된 ADAS 기능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전 세계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평균 30% 성장해 2020년에는 약 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전 세계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가 웨이레이다. 2012년 설립된 웨이레이는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될 정도로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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