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한국시간) 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대4로 대패했다.
북한의 아시안컵은 첫 출전이었던 1980년 4강이 최고 성적. 이후 1992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2011년 다시 본선에 복귀했다. 1무2패 조별리그 탈락. 2015년에도 3패로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69위, 북한은 109위. E조 레바논이 81위, 카타르가 93위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E조 최약체인 셈이었다.
북한은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2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탄 바브리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37분 모하메드 알-파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서기에는 북한의 힘이 모자랐다. 게다가 전반 43분에는 북한의 에이스나 다름 없는 이탈리아 페루자 소속 한광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공격에는 힘이 빠졌고, 수적 열세에 몰린 수비도 무너졌다.
수적 열세에 몰린 북한은 후반 25분 살렘 알 다사리에게 3번째 골을, 후반 42분 파하드 알 무왈라드에게 4번째 골을 내주면서 주저앉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최종 기록은 볼 점유율 26.6%, 슈팅 7개(사우디아라비아 16개). 북한이 이길 수 없는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