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6개' 오세근 없어도 강력했던 KGC 양궁 농구

레이션 테리. (사진=KBL 제공)
"외곽이 좀 들어가야 승산이 있는데…."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졌다. 양희종과 박지훈도 경기 초반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에 앉았다. 그야말로 차포를 뗀 상황. 게다가 상대는 하승진, 브랜든 브라운을 앞세운 높이의 KCC였다.


하지만 KGC는 양궁 농구로 KCC를 격파했다.

KGC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3점슛 16개를 앞세워 KCC를 89대78로 격파했다. KCC의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춘 KGC는 18승14패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CC는 17승15패 5위.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올 시즌은 잇몸으로 하고 있다. 김승원, 김철욱으로 하승진을 막고, 정희재가 나오면 최현민, 양희종으로 막겠다"면서 "공격은 외곽이 좀 들어가야 승산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올 시즌 KGC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3점슛이다. 31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10개를 넣었고, 성공률도 35.2%로 높았다. 둘 모두 10개 구단 중 2위.

1쿼터부터 3점포가 펑펑 터졌다. 스타트는 김승원이었다. 김승원은 하승진의 외곽 수비 허점을 공략했다. 이어 최현민, 기승호, 박재한도 3점 릴레이에 가담했다. 2쿼터도 김승원의 3점이 시발점이었다. 레이션 테리, 최현민, 저스틴 에드워즈의 3점포가 연이어 터졌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테리와 박재한까지 11개의 3점슛.

무엇보다 무서웠던 점은 3쿼터 초반까지 출전한 전원이 3점을 던졌다는 점이다. 23개 중 11개 성공. 3점슛 성공률도 50%에 육박했다.

스코어는 단숨에 48대33까지 벌어졌다.

KCC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후 KGC의 외곽도 주춤했다. 대신 KGC는 KCC의 수비 변화를 역이용했다. KCC의 빈 골밑을 쉴 새 없이 파고들었다. 덕분에 66대54, 12점 차를 유지했다.

4쿼터 다시 3점포가 림에 꽂혔다. 변준형이 스타트를 끊었다.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이 림을 통과했다.

결정적 순간마다 3점이 터졌다. 브라운, 이정현을 막지 못해 73대64로 쫓긴 종료 5분32초 전에는 테리의 3점포가 폭발했다. 80대71로 추격 당한 종료 2분56초 전 에드워즈, 83대74로 따라잡힌 종료 1분57초 전 양희종이 3점포로 추격을 뿌리쳤다.

3점슛만 16개를 성공시켰다. 테리가 4개, 박재한이 3개를 넣었다. 최현민과 김승원, 에드워즈가 2개씩, 변준형, 기승호, 양희종도 3점슛을 1개씩 추가했다.

반면 KCC의 3점슛은 고작 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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