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이날은 4년 125억 원에 영입한 포수 양의지의 공식 입단식도 인근 사보이호텔에서 열렸다. 자타 공인 국내 최고 포수인 양의지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면서 "우승을 목표로 선후배들과 함께 마지막에 웃는 올 시즌이 되겠다"며 다부진 입단 소감을 밝혔다.
기존 선수들도 설렌 표정이다. 특히 투수들이 그렇다. 국내 최고로 꼽히는 양의지의 리드라면 훨씬 좋은 성적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13시즌 신인왕 출신 이재학도 마찬가지다. 이재학은 "밖에서 볼 때 양의지 형의 리드는 정말 읽기가 어려웠다"면서 "이제 같은 팀이 된 만큼 믿고 던지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학은 2013년 10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88로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NC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7년 5승7패 ERA 5.67, 지난해 5승13패 ERA 4.79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반등이 필요한 2019년이다. 이재학은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에 머무는 게 목표"라면서 "올해는 보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제구력을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도 다졌다.
이에 대해 이재학은 "해커가 SNS에 자기를 뽑아달라고 계속 글을 올리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는 그렇게 나서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해커는 최근 SNS를 통해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며 KBO 리그 구단에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본받을 점도 많았다는 평가다. 이재학은 "해커는 정말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것을 느꼈고 배웠다"고 추억했다. 이어 "가끔씩 카톡(메신저)으로 안부를 주고 받는다"면서 근황도 전했다. "해커를 구단과 연결해준다는 말도 했느냐"는 농담섞인 질문에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해커는 2015년 19승을 올리며 NC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NC 토종 선발의 자존심이었던 신인왕 출신 이재학이 해커 못지 않은 팀 에이스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