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씨는 지난 7일 전두환 씨 사저 앞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강제구인 규탄집회'에서 "대한민국이 북한으로 날아가는 것을 붙잡은 전두환이야말로 대한민국 구국의 대통령이고 5‧18의 영웅"이라며 "빨갱이들이 제일 미워하는 세 사람의 대통령 중 전두환 혼자 매 맞는 이유는 두 분(이승만, 박정희)은 이미 돌아가셨으니 혼자 매를 맞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씨는 이어 "어제(6일) 국정원 직원이 한 사람이 자살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자살한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며 "이 정권은 살인 정권이고 살인 정권이 지금 이 순간 전두환을 살해하려고 나서는 것"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전 씨가 광주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 씨는 "전두환은 12‧12의 영웅"이라며 "이 양반이 아니었으며 김재규한테 아부 했던 최규하‧정승화(전 계엄사령관)가 이끄는 쿠데타(정권으)로 갔을 것"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계엄군의 헬리콥터 기관총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서도 "신부의 가면을 쓰고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떠 있는 헬리콥터가 전일빌딩 천장을 향해 사격을 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5‧18 당시 2000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죽은 사람은 154명밖에 안 된다"며 "세월호도 400여 명 죽었다는데 쪽팔리니까 전두환한테 암매장 당하고 살해당했다고 수를 늘린 것"이라고 조롱했다.
지난 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거친 욕설을 쏟아냈던 지 씨는 이날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했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어머니가 전라도 여수 출신이고 할아버지도 영암"이라며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어 "저 여자한테 놀아 다니면 영원히 썩는다, 살 가치가 없다"며 "이 시간 이후로 한국당에게 매질을 매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동영상에는 "전 대통령이 그 당시 적화를 막고 안보, 경제를 탄탄히 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이 살기 좋았다", "5.18광주사태로 전두환은 피해자" 등 지씨의 주장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 씨의 주장과 그 추종자들의 그 같은 반응은 국민들의 일반적인 여론에는 역행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61.5%가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시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데 대해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 씨는 육군사관학교 22기로 졸업해 육군 소위로 임관했고 1987년 육군사관학교에서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이후 국방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프리랜서 기고가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