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민은행 파업 관련 위기관리 회의 개최

고객불편 최소화·금융시스템 안정 등 당부
당국, 지속 모니터링 통해 필요한 대응 적극 추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KB국민은행이 19년만에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관련 회의를 열어 금융상황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즉시 대응을 당국과 국민은행 측에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30분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국민은행 노조 파업 관련 '확대 위기관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기관리협의회는 국민은행 파업 전까지 가동하던 '위기상황대응반'을 확대한 회의체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참여한다. 금융위는 파업 당일인 이날 대응반을 격상시켰다.


김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금융위·금감원 상황반으로부터 국민은행 영업점 운영 및 전산시스템 가동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은 뒤 위기대응반에 고객 불편 최소화 및 금융시스템 안정 조치를 신속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국민은행 측과 유기적 협조를 통해 비상상황 발생시 즉시대응이 가능하도록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할 것, 안정적 비대면거래를 위해 전산센터 방호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주문했다.

국민은행 측에도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고, 고객 불편사항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긴급한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상공인 등의 금융서비스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유의하라고 주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노사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결국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반기업과 달리 은행은 경제활동을 매개하는 국민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는 측면에서, 은행의 파업은 국가적 손실도 큰 사안"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추가적인 고객 불편사항이나 금융시장 불안정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필요한 대응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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