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매매 미끼 흉기 강도상해' 간 큰 10대들

제주서부경찰서. (사진=고상현 기자)
조건만남 성매매를 하겠다고 남성들을 불러내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까지 빼앗은 간 큰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10대 청소년 A(16)양과 B(16)양 등 8명을 붙잡고 3명을 쫓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양 등 6명은 지난 5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연동의 한 모텔에서 조건만남 성매매를 하겠다고 30대 남성을 불러내 집단으로 구타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B양 등 5명도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2시쯤 제주시내 모텔에서 같은 수법으로 30대 남성을 불러내 집단으로 구타하고 현금 등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의 범행은 치밀하고 조직적이었다.

조직 내 10대 여성이 채팅 어플을 통해 피해자들을 모텔로 불러낸 뒤 남성인 나머지 일당이 "왜 우리 동생에게 성매매하려 하냐"며 구타하는 식이다.

이들은 집단 구타뿐만 아니라 흉기로 위협하고 실제로 한 피해자의 발등을 찌르기까지 하는 대범성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가출청소년인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6일 제주시내 모처에서 8명을 붙잡았고, 나머지 3명은 쫓고 있다.

현재 붙잡힌 8명 가운데 5명이 구속됐고, 2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1명은 초범 등의 이유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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