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8일 한일간 논란을 빚고 있는 광개토대왕함 위협비행과 관련해 우방국 항공기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위협 비행에 대해서 (군의) 대응 매뉴얼은 주로 적기(敵機)나 미식별 항공기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우방국 항공기에 의한 위협 비행이 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세부적인 내용은 작전보안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 20일 광개토대왕함이 공해에서 북한 어선 구조작업을 할때 일본초계기가 500m 거리에서 함정 상공 150m까지 저공비행한 것은 명백한 위협비행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국방부는 한일 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레이더 문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진척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 저희가 협의는 계속하고 있는데, (실무협의 개최 여부가) 아직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협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그 사안에 대해서는 실무자 사이에는 얘기가 오고 가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만날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일본 여당에서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등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저희는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반박할 생각이 없고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대변인 "당시 우리는 조난한 어선에 대한 구조, 인도주의적인 구조작업을 하고 있었고, 또 일본 초계기에 대해서 우리가 레이더 전파를 방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이에 대해 일본 측이 주장하는 레이더파의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희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