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일산화탄소 중독사…타살 정황 없다"

경찰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이나 질병은 관찰되지 않아"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직원은 1차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되며 특별한 외상이나 질병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8일 오전 8시 35분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43) 씨에 대한 부검을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혈액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볼 때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됐다. 시신에서는 특별한 외상이나 질병은 관찰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타살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자택에서 발견된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서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외에 국정원 업무나 경제적 문제 등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추후 약독물 등 추가적인 검사 후에 사인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을 할 예정이다. A 씨가 숨진 경위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사용 내역 조사 등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주택가 공터에서 A 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A 씨의 가족은 이날 오전 4시 38분쯤 "집에 있던 A 씨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A 씨는 올해 해외 연수를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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