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박 2일 파업 돌입… 노조, 7일 전야제·8일 선포식 강행

노조, 노사 협상 결렬 선언…7일부터 1박 2일 파업 돌입
사측 "끝까지 노조 접촉해서 설득할 것"

시중 KB국민은행 건물 앞에 '1월 8일(화) 당행의 파업 가능성으로 고객님의 은행업무에 불편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자료사진)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노사 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1박 2일의 파업에 들어갔다.

8일 KB국민은행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투쟁이 최종 결렬됐다"면서 "1차 경고성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2일 시무식 이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막판교섭을 계속 진행해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7일 하루에만 오전 11시, 오후 3시, 밤 11시 등 3차례 협상을 이어갔으나, 8일 새벽 1시쯤 최종 결렬이 선언됐다.

전야제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실시했다.


총파업 당일은 오전 9시부터 '총파업 선포식'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약 30분 동안 언론과의 '질의 응답'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인 은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 등 노사 지도부는 전날 정오쯤부터 성과급 규모와 임금피크제 1년 유예 방안, 페이밴드(직급별 호봉상한제) 등 임단협 쟁점을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경우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2차파업 등 쟁의행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파업 장기화와 이에 따른 국민은행 영업차질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측은 파업 장기화를 막아 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측은 계속해서 노조를 접촉하고 있고 끝까지 설득할 것"이라면서 "파업을 시작했더라도 계속해서 타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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