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 발간 '제주경제브리프'에 실린 김광룡 과장·김홍렬 조사역의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효리네 민박은 2시즌으로 나뉘어 2017년 3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방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에서 소개된 특정 관광지는 인지도가 상승했고, 방송기간 내국인 제주도 방문객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유명하지 않던 관광지가 급부상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방송기간 순수 내국인 관광객 증가인원은 분기평균 약 25만2000명이었다. 전체 방송기간 총 100만7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제주지역 연간 총부가가치 16조4000억원(2017년 기준)의 1.8% 수준인 3034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 37만4000명(2017년 기준)의 2.3% 수준인 8693명으로 각각 분석됐다.
연구팀은 효리네 민박을 통해 "관광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인위적인 홍보방식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체험, 대화 등 방송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관광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돼, 관광지에 대한 호감과 낭만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여행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해 잠재적 여행욕구를 유발하고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더욱이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관광객이 급감했던 기간 방영돼 내국인 관광객 증가를 유도하는 등 도내 관광산업 안정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