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앵콜만 11곡" 첫 대상 '격하게' 자축한 아이콘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6일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은 그룹 아이콘(비아이, 바비, 김진환,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을 상징색으로 붉게 물들었다.

객석을 가득 메운 1만 1천여 명의 '아이코닉'(팬클럽명)은 쉼 없는 '떼창'으로 공연장을 뒤흔들었고, 흥이 오른 아이콘 일곱 멤버는 지칠 줄 모르고 무대를 휘젓고 다녔다. 앵콜곡으로만 10곡 넘게 불렀을 정도다. 오후 6시에 시작된 공연은 밤 9시 37분쯤이 되어서야 끝났다.

이토록 분위기가 좋고 열기가 뜨거웠던 데는 아이콘이 연말연시 진행된 가요 시상식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상 트로피를, 그것도 두 개나 받은 영향이 컸다. 지난해 '사랑을 했다'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음원강자로 거듭난 아이콘은 '2018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송' 상을, 제 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상!" "대상!". '살맛 나게 해줘서 고마워'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대상"을 연호한 '아이코닉'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이에 아이콘은 "여러분들을 대신해 저희가 받은 것"이라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여러분의 기억 속에 살고 있어서 영광"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신곡 '아임 오케이'(I'M OK)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곡을 직접 쓴 비아이는 "저의 노래 중 가장 다크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올해는 신나는 곡 위주로 해보려 한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아이콘에게 체조경기장은 특별한 장소다. 이들은 지난 2015년 10월 이 장소에서 데뷔 콘서트 '쇼타임'을 열고 1만 3천여 명의 관객 앞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로부터 3년여가 지난 뒤 비로소 대상을 받는 가수로 거듭난 아이콘은 데뷔 콘서트를 연 장소에서 팬들과 그 기쁨을 나눠 더욱 신이 난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무대 아래는 물론 2층 복도까지 휘젓고 다니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앵콜에 앵콜을 거듭하며 남아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다.

아이콘은 이날 콘서트로 지난해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방콕, 시드니, 멜버른,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홍콩, 일본 등지에서 총 18만 관객을 동원한 '컨티뉴'(CONTINUE) 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이들은 7일 신곡 '아임 오케이'가 수록된 리패지키 앨범을 내고 또 한 번 음원차트 점령을 노린다.

<셋리스트>
1.'BLING BLING'
2.'시노시작'
3.'리듬타'
4.'칵테일+OLNY YOU'
5.'꼴좋다+잊지마요'(보컬 유닛)
6.'꽐라+텐데'(바비)
7.'돗대+BE I'(비아이)
8.'이리오너라'
9.'벌떼'
10.'고무줄다리기+취향저격'
11.'BEST FRIEND'
12.'EVERYTHING'
13.'I'M OK'
14.'이별길'
15.'사랑을 했다'
16.'beautiful'
17.'죽겠다'
18.'바람'

<앵콜무대>
'줄게'
'오늘 모해'
'내가 모르게'
'덤앤더머'
'JUST ANOTHER BOY'
'CLIMAX'
'사랑을 했다'
'벌떼'
'리듬타'
'시노시작'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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