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전두환 현충원 안장 ‘반대 61.5% vs 허용 26.8%’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최신 여론 조사 결과를 알아봅니다.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며칠인지 아세요? 달력 보지 마시고.

◆ 이택수> 1월 7일.

◇ 김현정> 정확히 아시네요. 그런데 한 해가, 새해가 시작한 지 오래된 거 같지 않아요, 되게?

◆ 이택수> 아니요.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 김현정> 저만 그런가요? 저는 왜 이렇게 오래된 거 같죠?

◆ 이택수> 빛의 속도로 가고 있군요.

◇ 김현정> 새해 시작하고 나서는 오늘 우리 리얼미터.

◆ 이택수> 처음이죠?

◇ 김현정> 처음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택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아니, 당연히 새해면 새해 덕담으로 좋은 얘기하면서 시작을 해야 되는데 아닌 밤중의 홍두깨처럼 참 우리 국민들 열받게 하는 망언이 지난주에 나왔잖아요. 이순자 씨의 망언. 전두환 내 남편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다, 이거. 듣고는 일단 어떠셨어요, 이택수 대표께서는?

◆ 이택수> 저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있어야 된다.

◇ 김현정> 자유는 있어야 된다.

◆ 이택수>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 김현정> 말한다고 잡아가지는 않죠.

◆ 이택수> 그런데 주변에 얘기하는 것과 언론 인터뷰는 다를 텐데요. 지금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과라고 하죠. 공적과 과오가 있을 텐데 사실 공적도 있겠죠. 그런데 과오를 훨씬 더 많이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을 텐데.

◇ 김현정> 과오가 너무 치명적이지 않습니까?

◆ 이택수> 그렇죠. 여론의 역풍을 그래서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오늘 말입니다, 여러분. 그래서 이택수의 스페셜 여론 조사를 이 관련으로 돌려봤어요.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을 때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문제 여기에 대해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질문이 지금도 들어오는데 아니, 그 문제가 아직도 결론이 안 났어요? 결론이 안 났죠?

◆ 이택수> 안 났죠.

◇ 김현정> 안 났죠?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돼 있는 상황입니까? 법은 어떻게 돼 있고?

◆ 이택수> 국립묘지에 관한 법률은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사람을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사면, 복권을 받은 경우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은 없기 때문에 현행법상 현충원 안장이 가능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사면, 복권을 받은. 일단은 대통령으로서 예우는 박탈당한 상태잖아요. 당연히 금고 이상의 벌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데 사면, 복권이 됐어요. 됐다. 그러면 이 사람은 국립묘지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된다, 안 된다가 없는 거예요. 별도 규정이 없는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논란이, 찬반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어떻게 질문하셨어요?

◆ 이택수> 저희가 지난 금요일날 4일날 조사했고요. 전국 19세 이상 성인 7105명이 접촉을 해서 최종 504명이 응답했습니다. 7.1의 응답률.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최근 12.12 사태와 5.18 사태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고 특별 사면된 바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후에 국립묘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1번.

◆ 이택수> 1번 특별 사면이 되었음의로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

◇ 김현정> 허용해야 한다. 2번.

◆ 이택수>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

◇ 김현정> 막아야 한다. 3번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를 읊기 전에, 발표드리기 전에 우리 뉴스쇼 청취자 의견부터 좀 확인하겠습니다. 제가 1부에서 예고를 드렸었거든요. 2718님,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게다가 어린 학생들까지 사살했는데 국립묘지 안장이라니요, 정말... 그러면서 할 말을 잃습니다 하셨고. 3156넘, 전두환 씨 국립묘지 안장은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논의조차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셨습니다. 연두공주 님도 히틀러와 다를 바 없는 거 아닌가요? 대량 학살, 국립묘지 안장을 하다니요 하셨습니다. 이건 반대는 없어요? 안장해도 된다는 의견은 하나도 안 들어왔어요?

◆ 이택수> 아마 있어도 표현을 하기가 좀 그렇겠죠. 이게 과거에 탄핵 당시에 샤이 보수 분들이 여론 조사에 응답 못 했던 거랑 마찬가지 심정이 아닐까요?

◇ 김현정>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기 번호를 노출하면서 보내기는 힘드셨을 거다. 박승가 님, 국립묘지 안장만 해 보십시오.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움직일 겁니다 하셨고 사미영랑 님은 강제 구인을 해서라도 재판에 꼭 참여시켜... 이분은 재판 문제. 재판 불출석 문제에 관한 의견을 또 주셨는데 일단 지금까지 뉴스쇼에 접수된 수백 건의 의견 중에서는 안장에 찬성하는 의견이 아직도 하나도 없습니까? 지금도 막 들어오는데 없어요? 국민들 조사, 조금 더 폭넓게 한 조사 결과 보죠. 어떻게 나왔습니까?

◆ 이택수> 조사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는데요. 반대, 그러니까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61.5%. 10명 중에 6명이 반대했고요.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26.8%. 4명 중에 1명 꼴로 국립묘지 안장 찬성이게 나왔고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1.7%로 집계됐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반대가 높긴 높아요. 그런데 61.5%면.

◆ 이택수>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죠.


◇ 김현정> 2배 이상 높기는 하지만 압도적이다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 수치네요.

◆ 이택수> 우리가 인터넷상에서 혹은 SNS상에서 보는 여론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분석이 됩니까, 이 결과는?

◆ 이택수>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78.7% 반대. 중도층 64.2% 반대. 보수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는데요. 반대 44.2, 찬성 44.5. 거의 동률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보수층에서는?

◆ 이택수> 네. 그리고 지역이나 연령별로는 모두 반대 의견이 다 높았습니다. 60대 이상조차도 반대가 46, 찬성이 36. 10%포인트 높았고요. 다만 지지 정당 별로만 좀 갈렸는데요. 정의당 89.6 반대. 민주당 84.4 반대. 바른미래당 63 반대. 무당층 45.6 반대. 다수가 반대 의견이었는데 딱 한 군데 자유한국당 지지층만 찬성 56.9, 반대 27.4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아까 2번이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는 거였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안 된다가 아니라 법 개정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굉장히 적극적인.

◆ 이택수> 그렇죠. 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 김현정> 적극적으로 보기를 던지셨어요.

◆ 이택수> 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이거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아까 말씀렸던 대로 사면, 복권을 받은 경우에는 별도의 규정이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특별법이 또 발의가 된 상황이긴 한데 본회의가 통과되기 전까지는 지금 국회에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돼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 김현정> 저는 그냥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이렇게 질문드린 거하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법 개정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라고 물은 게 조금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데 아무튼 61.5%가 법 개정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막자는 의견을 내셨기 때문에 이 움직임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국회의 움직임은 어때요, 실제로?

◆ 이택수> 지금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의 인터뷰 때문에 그동안에 좀 잠자고 있던 이 특별법 발의안이 다시 재논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이순자 씨 인터뷰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킨 모양새가 됐는데요. 국회에서. 그런데 한국당에서는 지금 굉장히 또 모호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통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특별 여론 조사 이 문제 돌려봤고요. 정례 조사로 가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부터 보죠.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의 1월 첫주차 주간 집계가 나왔는데요. 46.4%, 0.5%포인트 상승했는데 이게 4주 만에 반등한 겁니다. 12월 마지막째 주에 아시다시피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이른바 데드크로스라고 하죠.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부정 평가가 49.7, 긍정 평가가 45.9로 4%포인트가량 부정 평가가 높아졌었는데 일단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했는데요. 지난주에 잘하면 데드크로스가 다시 역전되는 현상. 민주당이나 청와대에서 봤을 때는 골든크로스라고 할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었는데 주 후반에 신재민 전 사무관의 논란이 확산되면서 주간 또 많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2주 연속 부정 평가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 김현정> 북미 정당 회담 가능성이 아까 1부에 저희가 전해 드렸듯이 더 높아졌고 날짜까지 나오고 있고 그렇게 되면 북미 정상 회담되고 나면 김정은 위원장 답방도 이어질 거란 말입니다. 이거는 글쎄요. 이건 말씀을 드려도 될 것 같은데 우원식 의원이 지난주에 출연을 하고 가면서 방송에서 이 얘기해야 되는데 시간이 없었네요 하면서 저한테 우원식 의원이 한 이야기가 뭐냐 하면, 민주당의 전 원내 대표죠. 1, 2월 안에 북미 정상 회담, 남북 정상 회담 다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얘기를 하고 가셨단 말입니다. 점점 현실화가 되는 느낌이에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물밑에서. 그렇다면 이게 어떤 이 지지율 반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 이택수>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첫 번째 정상 회담 그러니까 4월달에 있었죠. 남북 정상 회담 당시에 15%포인트 이상 급등했었고요. 또 평양에서 있었던 3차 정상 회담 때 또 10%포인트 이상 급등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약에 남북 정상 회담이 다시 만나게 되면 4차 정상 회담이고 서울에서 만약에 답방을, 정상 회담을 하게 된다면 대략 5 내지 10%포인트 상승할 텐데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지금 40%대 중반의 지지율이 50%대로 회복하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 563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008명이 응답 완료했습니다. 7.8%의 응답률. 조사 방법은 같았고요.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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