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4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1월 프리미어12는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면서 "참가국이 전력을 다할 것이지만 우리도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준비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야구계의 중요한 임무"라면서 "야구 인기가 줄고 있어 금메달을 따서 야구를 하는 어린이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12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올림픽까지 제패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프리미어12는 세계 랭킹 12위가 나서는 대회다. 이나바 감독의 말처럼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다. 물론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자동 출전한다.
하지만 프리미어12 우승은 일본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 지난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은 야심차게 대회를 유치했지만 한국과 4강전에서 대역전패를 안으면서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일본으로서는 올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야구가 정식 종목이던 마지막 올림픽 2008년 베이징 대회에 프로 선수들을 망라해 의욕적으로 나섰다. 고(故)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한국과 4강전에서 역시 지면서 망신을 당했다. 한국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때문에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일본으로서는 한국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이나바 감독은 "국외 경기를 보러 가고 싶은데 특히 한국과 대만은 일본의 라이벌"이라면서 "지금의 한국, 대만은 어떤 야구를 하고 있는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우승 시나리오와 다짐도 밝혔다. 이나바 감독은 "프리미어12에 나서는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도 중심이 될 수 있다"면서 "프리미어12에서 어느 정도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는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한다"면서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인데 올림픽, 일본에 대해 얼마나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