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2명 입당 놓고 與 찬반 팽팽… 결정 미뤄질듯

당 관계자 "쉽게 결론 내기 어려워...다음주는 상견례만"
최재성 의원 공식 반대 의견..."야권 정계개편 보고 결정" 의견도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당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의견이 팽팽히 갈리면서 다음주 당원자격심사위에서도 결론이 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 당원자격 심사위 관계자는 4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주 있을 심사위 회의는 첫 회의인 만큼 상견례 자리이고 이때 두 의원에 대한 입당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예상과 달리 입당 절차가 오래 걸리는 것은 이를 놓고 찬반 의견이 당내에서 갈리는 가운데 섣불리 진행했다가는 자칫 분란의 소지가 될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두 의원의 입당을 찬성하는 쪽은 "들어오겠다는 의원을 굳이 막는 것도 맞지 않고 두 석이 아무 의미없는 숫자도 아니"라는 이유를 댄다.

반면 분당 사태나 선거 등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켰던 지역위원장 등을 감안하면 두 사람을 받는 게 적절하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한 최고위원은 "두 석을 더 얻는다고 해서 과반을 획득하는 것도 아닌데 지역 정서를 보지않고 중앙당에서 결정하는 데 대해 당원들의 반발도 있다"고 사실상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최재성 이원은 "복당 및 입당은 정치인에게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국민들께는 불쾌하고도 익숙한 구정치"라며 페이스북에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입당 결정을 당자격심사위에 일임하고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입당이 결정되더라고 당내 반발 등을 잡음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다른 길을 걸었던 의원들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성숙될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두 의원은 백의종군 이상의 자세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당원들을 설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심사위가 언제 결론을 낼지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알수 없다"고 했다.

두 의원에 입당하더라도 총선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선 경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구 지역위원장들은 두 의원이 과거 민주당을 비판한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입당에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의원의 입당을 야당의 정계개편을 지켜보면서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이적하는 현역 숫자가 늘어나면 민주당도 세력 균형을 위해서도 두 의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명분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권 정계개편의 시기가 늦어지면 이번 심사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당헌 등을 보면 입당·복당 심사·결정은 접수한 날부터 각각 14일, 3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기한 내 결정하지 않을 경우 입당은 허가된 것으로 복당은 불허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당내 여론이 모아지지 않으면 보류 판정을 내리고, 추후 정치권 지형 변화 등을 감안해 재논의하는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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