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작고 많이…피부로 와닿는 일자리 만들 것"

이 지사, 3일 도청 출입기자 신년 기자 간담회 가져
이 지사 "작더라도 삶에 실질적인 도움 줄 수 있는 일자리 만들 것"
친형 강제 입원 혐의 재판 관련 "진실 입각한 결론 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도지사 공관 카페동에서 경기도청 출입 언론인들과 2019년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올해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3일 도지사 공관에서 가진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작더라도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10개의 일자리라 하더라도 진짜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공공영역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단순 노무 중심의 '보여주기식'의 일자리들이었다는 비판이다.

이 지사는 "지금처럼 청장년 일자리가 부족할 때는 공공형 일자리도 청장년 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일례로 (건물이나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많이 시켜놨는데 대상이 십수만개가 돼 인력이 부족하다. 임금도 최저임금 보다 훨씬 많이 줘서 공공형 일자리를 실질화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발과 머리를 열심히 움직여서 여러 영역에서 작은 성과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며 "전통시장을 살린다던지 또는 농업 영역을 살려서 귀농을 지원해준다던지, 새로운 영역에 대한 발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제 활성화 역시 공정경쟁의 틀을 기본 토대로 한 '억강부약'(抑强扶弱.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부 역할의 핵심은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공정함이 곧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수 특정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다수의 중소기업과 영세기업들이 희생되는 시스템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일자리의 질적 개선에 대해 언급하면서, 공공영역에서의 비정규직을 철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지사는 "비정규직 문제는 국가나 지방정부, 공기업 등 이런 공공영역에서 마구잡이로 쓰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공영역에서의 불필요한 비정규직은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새해가 시작된 지난 2일 경기도청 콜센터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접 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혐의 재판과 관련해서도 "재판은 변호사가, 도지사는 도정에 집중하면 된다"며 도정 공백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전혀 시간을 안 뺏긴다 할 수 없지만 이미 경기도정에 중요한 흐름이나 방향, 정책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거의 다 정리된 상태"라며 "도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최선을 다해서 (법원을) 설득하면 사실에 기초하고 진실에 입각한 결론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법원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켜온 마지막 보루 아니겠나. 의심하지 않는다"고 무죄 입증을 자신했다.

친형 강제입원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지사의 첫 재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성남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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