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올 한 해 동안 목회자에서부터 교회 직원에 이르기까지 성윤리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그루밍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의 K목사로 인해 곤욕을 치른 탓인데요.
교회 내 성범죄 문제에 강력 대응하기로 한 예장 합동총회 소식을 송주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해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 중 하나는 인천A교회 K목사의 그루밍 성범죄 의혹이었습니다.
K목사는 현재 미성년자를 포함해 수십여 명의 여성 교인들을 성추행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A교회가 소속된 예장 합동총회 서인천노회는 해당 K목사를 제명, 사직 처리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목회자들의 탈선은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한 원인으로 지목돼왔습니다.
(장소) 예장 합동 103회기 제1차 총회실행위원회/오늘(어제),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예장 합동총회는 103회기 첫 실행위원회에서 목회자 성윤리 교육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습니다.
전국을 3개 권역별로 나눠 담임 목사와 부목사, 기관 목사, 교회 직원 등을 대상으로 성윤리 교육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녹취] 이승희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이후에 합동측이 어떤 대책을 세울 것이냐가 많은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겠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주의를 환기시키도록 세미나도 하고 교육도 하겠다.”
이와 함께 예장 합동총회는 총신대 김영우 전 총장의 구속 이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총신대를 위해 총회 기금을 집행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지난 주 전국 교회에서 보내 온 성탄절 헌금 9천 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승희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재단에 돈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관선이사들이 활동을 할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급히 (총신대)운영이사회의와 임원회의 결의로 성탄헌금으로 총신대로 보내달라고 1차적으로 요구했던 것이구요.”
이밖에 예장 합동총회는 오는 18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3.1운동 참여 교회와 유공자 발굴 작업 1차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고, 다음 달 24일에는 서울 서대문교회에서 3.1운동 기념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최낙중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