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동해상에서 북한 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근접 비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하여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일본 P-1 초계기가 동해 대화퇴어장 인근 한일 중간 수역에서 조난한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 함정 광개토대왕함에 근접했고, 함정 150m 상공으로 두 차례 비행했다.
이례적인 접근 비행에 당시 광개토대왕함은 피아식별장치(IFF)와 광학장비로 일본 해상초계기를 식별했지만, 일본측은 무기사용이 가능한 레이저를 조준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청와대 NSC가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일본측이 북한 선박 구조 현장을 방해한 데 이어, 국제법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무통보 근접비행을 하고도 오히려 한국 해군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국방부도 일본 정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영상을 제작해 조만간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게재할 예정이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일본의 레이더와 관련한 주장을 반박하는) 영상 제작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본 주장의 부당성과 우리 정부의 주장을 담은 한글 영상을 먼저 제작하고, 이어 영어 자막으로 번역한 영상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