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해 벽두부터 2000선 붕괴

이틀 연속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시달리며 하락장
이주열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 커져"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털썩 주저앉았다. 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1,993.70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중국발 악재에 시달리며 새해 두번째 거래일 만에 2000선을 내주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81% 하락한 1993.7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9일 2000선이 무너진 이후 2달여 만에 다시 2000선을 내준 것.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보다 1.85% 하락한 657.02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장은 기관 투자자가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688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16억원과 6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114억원과 865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199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2.97%), SK하이닉스(-4.79%), 셀트리온(-1.86%), LG화학(-2.67%)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24%), 신라젠(-2.86%), CJ ENM(-2.70%), 바이로메드(-4.08%), 포스코켐텍(-4.33%) 등이 하락했다.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커지며 일부 남북 경협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29.88%), 신원(24.16%), 제이에스티나(22.26%)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중국발 매출 감소 우려로 애플의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중국발 악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에도 중국 차이신(財神)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밖에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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