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유치원 3법에서처럼 의원 한 명, 한 정당이 반대하면 (찬성의원이) 과반수 넘어도 통과시킬 수 없는 국회 선진화법의 의사결정구조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며 "국회법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최재성 의원이 선진화법에 의하면 신속처리안건을 330일에 걸쳐서 처리하게 돼 있지만, 60일 이내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다"며 "여야가 논의해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구체적인 개정의 방향도 언급했다.
더불어 이번달 분수령을 맞을 선거법 개정 논의에 대해서 홍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일관되게 인식하고 있고, 이번이 선거법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수조정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이어 그는 "'지역구 내놓기 싫으니 그럼 방법이 이거(정수확대)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국민이 보기에는 '기득권 세력이 기득권 하나도 못내려 놓는다'고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가 해야 할 일도 않고 싸움만 하는 이런 입법부로 인식되면 국민이 (정수확대를)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가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개혁입법이나 국회운영에 있어서도 제도적 개혁을 함께 해야 한다"고 국회법 개정을 다시금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신년 계획과 함께 기획재정부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국정농단 때와 달리 내부고발자 상대로 강한 비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무엇이 공익제보이고 아닌지, 폭로가 어떤 범위의 것들이 공익적 제보인지 비교해봐야 한다"며 "그리고 팩트자체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걸 문제로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김태우 감찰반원과 신 전 사무관의 의혹에 대한 5개 상임위 소집 요구에 대해 "국회의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연초부터 상임위 열어서 여야가 볼썽 사납게 대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집은) 각 당 상임위 간사가 논의해서 처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