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사무관, 유서 남기고 잠적…경찰 수색 중(종합)

주소지 달라 한때 '동명이인'으로 혼선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청와대 적자 국채 발행 강요 의혹 등을 폭로하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서를 남긴 뒤 잠적해 경찰이 수색 중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이날 오전 7시쯤 대학 친구에게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라는 내용의 예약문자를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은 오전 8시 20분쯤 문자를 받은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서울 관악구 소재 주거지를 수색했다.

이때 유서와 휴대전화 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CCTV 동선 등을 분석해 신씨의 소재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한때 이 친구로부터 전달받은 주소와 신씨의 등록 주소지가 달라 '동명이인'이 아닌지 혼동했지만, 현재로서는 신씨가 맞는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