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러시아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美영사접촉 원한다"

-러시아,웰런에 영사접촉 허용
-가족,결혼식 하객으로 모스크바 방문...무혐의 주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러시아가 간첩혐의로 체포 구금한 미국인 폴 웰런의 가족이 그의 무혐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모스크바 주재 미국 영사가 곧바로 웰런과 접촉할 수 있기를 원하며 그에 대한 구금이 적절하지 않으면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정부는 몇시간 안에 모스크바 주재 미 영사가 웰런을 만나 그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웰런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는 점을 러시아에 분명히 했으며 구금이 적절치 않으면 즉각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러시아는 미 영사의 웰런 접촉을 허용했다"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영사 접촉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즉시 확인하지 않았다.

웰란은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납품업체의 국제보안책임자로 지난해 12월 28일 간첩혐의로 모스크바에서 체포됐다.

이에대해 쌍둥이 형제인 데이비드는 트위터를 통해 "웰런은 예전 해병대 동료의 결혼식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그의 결백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그의 권리가 존중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웰런은 이전에도 여러번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는 전 해병대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중이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러시아가 냉전이후 최악수준의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터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여성 마리야 부티나가 크렘린궁의 지시를 받아 워싱턴 정계에 침투하려 한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