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는 '수비' 센터는 '공격'…현대건설 승부수 통했다

도로공사 꺾고 5연패 탈출…시즌 2승째
양효진-정지윤 센터 라인 28득점 합작

현대건설이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19-25 25-22 25-23 25-17)로 제압했다.

지난해 12월 5일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현대건설은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안방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시즌 2승 16패 승점 8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공격수 마야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부족한 날개 득점은 센터의 힘으로 채웠다. 양효진이 25득점, 정지윤이 13득점으로 마야의 부담을 덜어줬다.


출발은 좋지 못했던 현대건설이다. 악착같은 수비로 도로공사의 공격을 받아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야와 양효진에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이 상대에 먹히지 않았다. 반면 도로공사는 박정아, 배유나, 문정원, 정대영, 파튜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레프트 고유민과 황민경에게는 수비에 집중하도록 지시하고 마야를 비롯해 센터라인 양효진-정지윤을 앞세워 해법을 찾으려는 현대건설. 효과는 2세트부터 드러났다.

양효진은 2세트 마야와 나란히 8득점으로 힘을 냈다. 장점인 블로킹 득점도 2개나 나왔다. 정지윤의 집중력도 살아나며 5득점을 챙겼다.

3세트는 마야의 독무대였다. 50%가 넘는 점유율에도 10득점을 책임졌다. 고유민과 황민경은 수비에 더 집중하며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받쳤다.

1세트 패배 이후 2~3세트를 내리 따낸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24-17에서 도로공사 박정아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모처럼 승리의 맛을 봤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정대영-파튜가 나란히 16득점을 챙겼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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