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2일, 2018년 한 해 동안 내수 10만 9,140대와 수출 3만 4,169대(CKD 포함)를 기록해 총 14만 3,30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12만 9,078대)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내수 판매는 9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해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15년 만에 내수시장 3위를 탈환한 배경에는 노사갈등 해결과 함께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기여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9월, 해고자 복직 문제를 노사 합의를 통해 종결지었다. 지난 2009년 쌍용차 대규모 해고 사태 이후 9년 만이자 30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뒤 이뤄진 합의다.
당시 쌍용차 노사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함께 교섭을 진행해 해고자 119명을 2019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해고 노동자 60%를 채용했고 나머지 노동자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이러한 노사 협력에 힘입어 지난해(2018년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만 4만 2,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역대 스포츠 브랜드 중 출시 첫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 브랜드도 역시 B 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4만 3,000대의 실적으로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호주 법인 신설을 통해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글로벌 론칭 확대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은 7.7% 감소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인도시장에 공식 론칭한 G4 렉스턴(현지명 ALTURAS G4)을 앞세워 인도 시장 호평을 이끌어낸 만큼 수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올해 9년 연속 내수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에 이어 C300 출시를 앞둔 만큼 올해 쌍용차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