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복면가왕' 2일 FOX서 첫방…의상 한 벌 2억 원

'더 마스크드 싱어' … 12명 참가자가 10주간 노래 경연, 매주 탈락자 등장 시스템
초호화 스타 출연 예정 … 의상은 피부색조차 알아볼 수 없게 사전 제작

미국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드 싱어'. (제공 사진)
MBC '복면가왕'의 미국판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가 현지시각 2일 저녁 9시(한국 시각 3일 오전 11시) 미국 지상파 FOX에서 첫 방송한다.

미국판 '복면가왕'은 복면을 쓴 12명의 참가자가 10주간 노래 경연을 통해 차례로 정체를 공개한다. 매주 탈락자가 등장하는 시스템이다.

참가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참가자의 기록을 모두 합친다면,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 상(Grammy Awards)에 65회, 방송계 최대 행사인 에미 상(Emmys)에 16회 노미네이트 되었고, 미국 최고의 스포츠행사인 슈퍼볼(Super Bowl) 우승 기록도 4회에 이른다.

제작진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유명 스타들을 섭외했다"며, 초호화 출연진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복면 가수들은 피부색조차 알 수 없게 전신을 가리는 복장으로 무대에 선다.


의상 한 벌 당 제작비가 2억 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 케이티 페리의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들이 1년 이상의 사전제작 작업을 거쳤다.

유니콘, 사자, 공작새, 몬스터 등 12개의 완성도 높은 가면들은 라스베가스 쇼를 방불케 할 만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촬영은 지난 6월에 마쳤지만, 출연진의 보안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이동 시, 출연자만 가리는 것이 아니라 스탭들도 함께 얼굴과 몸을 가렸고, 목소리로 알아볼까봐 금언령까지 내렸다.

사회는 가수 닉 캐넌이 맡았으며, 패널로는 한국계 배우 켄 정, 방송인 제니 맥카시, 전 푸시캣돌스의 리드보컬 니콜 셰르징거, 가수 로빈 시크가 출연해 객석과 함께 복면 가수들의 정체를 추리한다.

미국판 '복면가왕'의 녹화현장을 지켜본 MBC '복면가왕' 연출 오누리 PD는 "패널과 객석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면서, 우리 프로그램이 가진 포맷의 힘을 다시금 깨달았다"며, 국내에서의 '복면가왕' 활약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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