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제일병원 도움…현실화까지는 멀었다

이영애 측 "컨소시움 참여했지만 인수까지는 미지수"
제일병원 측 "재정난 여전…이영애 의사 타진한 바 없어"

배우 이영애. (사진=SBS 제공)
배우 이영애가 폐원 위기에 몰린 제일병원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협상 테이블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영애의 실질적인 도움으로 제일병원이 정상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영애 측 관계자는 2일 CBS노컷뉴스에 "현재 이영애가 병원 인수를 위해 투자자를 모으는 컨소시움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알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영애가 제일병원 재정난을 막을 핵심 투자자나 인수자가 될 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이영애 쌍둥이 자녀가 제일병원에서 태어났고 여성 전문으로 진료를 잘 보는 곳인데 그 병원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돕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이영애가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과거 이영애는 제일병원에 소외계층 의료지원금으로 1억 5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제일병원 측은 아직 이영애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같은 날 CBS노컷뉴스에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외래진료를 중단했고 1월 중에 법정관리 회생신청을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12월까지 적극적으로 투자·인수처를 찾았다. 만약 잘 성사됐다면 지금 이런 상황이었겠나"라고 여전히 병원이 재정난에 처해있음을 강조했다.

이영애의 컨소시움 참여에 대해서는 "2일 현재 우리 측에 이영애 씨가 투자나 인수 플랜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은 없다. 아마 언론을 통해 '투자 의사가 있다'라고 밝히신 것 같은데 현재까지는 우리 쪽과 어떤 접촉이 있거나 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여성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은 1963년 개원했으나 최근 재정난으로 56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폐원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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