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산불 20시간 만에 '주불진화'…산림 20ha '잿더미'

산림당국 잔불정리 중…뒷불감시에 주력

산불진화에 나선 헬기. (사진=유선희 기자)
새해 첫날 강원 양양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다 사투 끝에 20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당국은 2일 오전 12시 15분을 기해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정리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낡이 밝으면서 진화헬기 24대를 비롯해 산불진화대원과 군, 경찰 등 1600여 명의 진화 인력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불이난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오전 들어 바람이 다소 약해지면서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1일 오후 4시 12분쯤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해 20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강원소방본부제공)
앞서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4시 12분쯤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20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민가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양군은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논화리, 상평리 방향으로 번질 것에 우려해 이날 오전 상평리 4·5반 48가구 주민 103명을 상평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추가로 명령했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주민은 지난 1일 송천리 주민 40명과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 등 모두 297명으로 늘어나기도 했으나, 불길이 잡히면서 복시시설을 제외한 143명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주불진화를 완료한 만큼 잔불정리와 뒷불감시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현장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원인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사진=강원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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