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일 발표한 '2018년 서울버스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 만족도는 81.24점으로 전년보다 0.22점 오르며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시내버스 만족도는 2006년 준공영제 시행 이래 매년 최고점을 경신해왔다.
마을버스 역시 1.25점 오른 80.94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점대에 진입했다.
반면 공항버스는 85.19점으로 전년보다 0.14점 떨어지며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랩에 의뢰해 해당 노선을 주 3회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승객 총 2만1천786명을 일대일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총 4차례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 쾌적성(청결 상태, 안내방송 등) ▲ 편리성(편의시설, 노선도 등) ▲ 안전성(과속, 급출발, 급제동 여부 등) ▲ 신뢰성(정차장소 준수, 친절 응대 등)이다.
항목별로 보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쾌적성과 편리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용자 10명 중 9명 이상이 2018년 초부터 시행된 '차내 음식물 반입금지'가 버스 이용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시내버스 평균 탑승시간은 23.29분으로 조사됐다.
공항버스는 시내·마을버스보다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지만, 추가 조사 항목인 '운영 및 서비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공항버스는 운행시간, 배차 간격, 요금 등 운영 및 서비스 부문을 유일하게 추가로 조사한다. 해당 항목은 2018년 조사에서 7.46점 감소한 76.16점을 기록, 평가 항목 중 유일하게 점수가 떨어졌다.
공항버스 이용객은 주요 보완 사항으로 '배차 간격 조정'을 꼽았고, 요금인하가 뒤를 이었다. 공항버스 이용객이 생각하는 적정요금은 평균 9천826원으로, 실제 이용요금 평균 1만1천970원보다 2천144원 낮았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요구 사항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배차 간격 단축, 요금인하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결과로 풀이된다"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항버스 요금 인하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