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구 묘역, 아직도 구청서 관리… 국가 묘역 시급"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역사 인식 좀 더 엄중해져야" 강조
근린공원인 효창공원 김구 뿐 아니라 윤봉길 이봉창 의사 등 독립운동가 묻힌 곳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김구 묘역은 국가 묘역이 아닌 용산구청이 관리하는 묘역으로 돼 있다"며 "가능한 빨리 국가 묘역으로 전환해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당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가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이 좀 더 엄중해져야겠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전날 이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이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았다.

이날 이 대표가 꺼낸 효창공원의 국가묘역지정 언급도 올해 임시정부 100주년인 점을 강조하고 정부를 독려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효창공원 내 김구 선생의 묘역은 국가가 아닌 용산구청에서 근린 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묘가 모여있는 효창공원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해 정부가 국립묘지에 준하는 예우를 갖춰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보훈처도 이런 이유로 이미 효창공원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효창공원에는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 뿐 아니라 이동녕 주석,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이 묻혀 있다.

이 대표는 "보훈처에서도 국가 묘역 전환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미 많이 늦었다. 정책위의장이 보훈처와 협의해서 국가묘역으로 전환해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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