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도, 토트넘도 손흥민이 필요해

12월 맹활약 이후 1월 아시안컵 출전

지난달 엄청난 활약으로 토트넘의 가파른 상승세에 확실하게 힘을 보탰던 손흥민은 아시안컵 차출로 잠시 소속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보내야 하는 토트넘도, 데려와야 하는 대표팀도 손흥민이 절실하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 시티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6분을 활약하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017~2018시즌을 마치고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례로 참가하며 시즌 초반 성적이 주춤했던 손흥민은 2018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 제대로 폭발했다. 컵대회를 포함한 9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 됐다.

2019년을 시작하는 첫 경기였던 카디프 원정도 마찬가지였다. 76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과 나란히 1골 1도움하며 토트넘의 3대0 쉬운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나는 손흥민을 향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의 아시안컵 출전에 대해 질문을 받은 포체티노 감독은 ”이것이 축구”라며 “손흥민은 대표팀에 가야한다.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남은 선수들로 (공백을 대신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현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에 차출되기 전까지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오는 5일 4부리그 소속 트랜미어 로버스와 FA컵 3라운드(64강)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9일 첼시와 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까지 소화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손흥민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은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껴야 했다.(노컷뉴스DB)
떠나보내는 토트넘의 아쉬움 못지않게 대표팀 역시 손흥민의 합류가 간절하다. 특히 2019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유일하게 치른 지난 1일의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손흥민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하는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조별예선 1, 2차전을 대비하는 상황을 준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는 최근의 맹렬한 상승세를 잇는 데 실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익숙한 4-2-3-1 포메이션이 아닌 스리백을 처음 활용하는 등 다양성을 시도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였을 정도로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손흥민의 부재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의 공백이 아닌 대표팀 공격의 총체적인 어려움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절실하다. 특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맹활약했던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아쉬운 침묵은 손흥민의 공백을 더욱 드러나게 하는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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