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대출 원리금을 한 달 이상 연체한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로 한 달 전인 10월의 0.58% 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연체율은 지난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0.11%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연체율이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1조1000억원을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4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 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이에 반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67%로 전월말 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 대출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2%포인트 오른 0.4%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여기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올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달인 10월말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0.51%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 경기 하강과 금리상승 등으로 한계기업과 가계의 채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계속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대출 연체에 대비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경기의 흐름이 나빠지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