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대내문제 들여다 보니…"자립경제 더욱 강화" 강조

"자력갱생의 기치높이자" 구호 제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 박차"
전력.석탄, 공업생산력 증대 호소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일 신년사는 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와 올해 나아갈 방향과 목표, 이를 위한 각 부분에 대한 세부 지침, 대남.대외 정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조미관계도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신년사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대내 분야다.

김 위원장은 2018년을 "대내외 정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역사적인 해"로 평가했다. 또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 관철에 떨쳐나 자립경제의 토대를 일층 강화하였다"는 의미도 부여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앞에는 나라의 자립적 발전능력을 확대 강화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아야 할 투쟁과업이 나서고 있다"며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나라의 인적, 물적 자원을 경제건설에 실리 있게 조직 동원해야 한다"는 과업을 제시했다.

이어 인민경제 모든 부분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전력생산 획기적 증대 ▷자립경제 발전의 척후 전선인 석탄생산 증가 ▷금속공업과 화학공업 발전 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화학비료공장들의 만(滿)가동 보장 ▷철도 수송능력과 통관 능력 제고 ▷기계제작공업부문에서의 기계설비와 가공기술 혁신을 통한 우리식 개발생산 ▷농업생산 증대, 물고기 잡이와 양어, 양식 과학화 필요성 등도 제시했다.

경공업 부문에서 인민들이 좋아하는 소비품들을 생산보장하고, 시.도.군 단위 기초식품공장들의 현대화 일신 등을 통한 생산 정상화도 강조했다.

2018년 신년사에서도 강조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과 삼지연군의 산간 문화도시 표준화 사업, 산림복구 사업 등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혁명적인 사회주의 문화예술의 힘으로 부르주아 반동문화를 짓눌러 버려야 하겠다"면서 자본주의 문화 침투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는데, 올해 신년사에서는 "당과 대중의 혼연일체를 파괴하고 사회주의 제도를 침식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크고 작은 행위들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야 한다"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김 위원장은 당 정책 관철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라면서 모든 사업에서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해제끼는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가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회주의건설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격동적인 오늘의 시대에 청년들은 새 기술의 개척자, 새 문화의 창조자, 대비약의 선구자가 되며 청년들이 일하는 그 어디서나 청춘의 기백가 활력이 차넘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에도 우리의 전진과정을 부단한 장애와 도전에 부닥칠 것"이지만 "모두가 참다운 인민의 나라, 사회주의 조국의 부강발전을 위하여 한 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는 말로 신년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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