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과 함께 보신각을 찾은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희망과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시민들은 가장 2019년 가장 큰 소망으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꼽았다.
딸들과 함께 보신각을 찾은 이석종(40)씨는 "제야의 종소리 들으면서 가족들의 건강을 빌기 위해 다 같이 나왔다"며 "이번에 큰 애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데 공부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종철(39)씨도 "2018년 한해가 지나가는데 우리 가족들 한해 고생 많이 했다"며 "내년에도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업과 진로에 대한 소망도 했다.
대학생 박다래(25)씨는 "이번 학기를 잘 마무리해서 학교 졸업을 잘 하고, 국가고시를 보는데 꼭 통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타종행사를 기다리던 김석주(27)씨도 "아무래도 요즘 취직이 힘든데 좋은 곳에 취직해서 부모님께 맛있는 걸 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타종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국종 아주대 교수, 디지털 성범죄 아웃 하예나 대표, 스피드케이팅 이상화 선수 등 시민대표 11명이 33차례 종을 쳤다.
이날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는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