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①"부산, 통일 한반도를 열다" 유라시아 철도의 기종착지 ②부산을 남북교역 거점으로…부산경제계, 경협재개 잰걸음 |
비핵화 해법을 비롯해, 북미관계 개선과 대북제재 완화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해를 넘긴 지금 부산지역 기업인들은 들뜬 분위기를 접고 냉정한 관망자세로 돌아선게 현실이지만 상황이 개선되면 북한에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만큼은 여전하다.
문창섭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등의) 좋은 결과표만 나온다면 기업인 입장에서 국경 없는 시대에 당연히 노크를 안할 수가 없다. 지금으로서는 북한에 투자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상황만 개선되면 투자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한다.
낮은 임금과 접근성, 문화와 언어의동질성 등 북한 투자의 효율성은 여전히 기업인들에게 큰 매력이다.
특히 부산의 전통 산업이자 노동집약 업종인 신발과 섬유를 비롯해 건설 토목업, 항만과 철도 물류 , 해양수산업 등에서 북한 진출 가능성을 고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산지역 최대 경제인단체인 부산상공회의소는 새해 10대 핵심사업에 ‘남북교류특별위원회’ 출범을 포함시키고, 남북경협 초기 경제효과를 선점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개선공단 진출경험이 있는 기업인은 물론, 부산 이외 지역 전문가들까지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해 새해 초부터 활동을 본격화하고, 부산시가 향후 추진할 북한 자매도시 결연활동 등과 연계해 남북한 경제인 교류사업에 물꼬를 틀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성공단 폐쇄의 뼈아픈기억을 딛고 새해 부산은 남북교역과 경제교류의 거점이 될 기대에 부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