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외식비 '고공행진'…전체 물가는 넉달만에 1%대 상승

재배면적 감소로 채소류 10.7%↑…외식물가 3.1% 상승

도시가스 가격 인하, 유류세 인하 효과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채소류가 4개월째 10%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외식 물가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의 2배 이상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견인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지난 7월 1.1%를 기록한 뒤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11개월 연속 2%를 밑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2.1%를 기록한 뒤 3개월째 2%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다시 1%대로 내려 앉았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5.2% 올라 전체 물가를 0.3%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는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10.7% 오르면서 4개월째 10%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석유류는 2.8% 하락하면서 2년1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4% 상승했다. 도시가스요금 인하 효과로 상승 폭은 전달(1.5%)보다 다소 축소됐다.

서비스 물가는 1.5% 올라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 견인했다.

특히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3.1%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0%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올해 1년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5% 상승했다. 2016년 1.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9%로 상승 폭이 커졌다가 다시 축소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 등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집세, 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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