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과 동양인 관중 향한 인종차별에 '철퇴'

울버햄튼전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서 서포터 2명 추방
이탈리아 세리에A도 비슷한 사례로 중징계

최근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는 손흥민이지만 여전히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갈무리)
축구장에서의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울버햄튼과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인종차별행위를 했던 서포터 2명을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쫓겨난 이유는 단 하나. SNS에 토트넘 소속 선수인 손흥민을 포함한 동양인을 비하하는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영상에는 지난 9월 15일 열린 리버풀전에서 토트넘 남성 서포터 2명이 손흥민과 경기장을 찾은 동양인 남성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조롱이 담겼다.


결국 토트넘은 해당 영상의 주인공을 확인하고 울버햄튼전을 찾은 이들을 추방했다.

토트넘 대변인은 "우리 클럽은 어떤 형태의 차별 행위와 반사회적인 행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모욕적이고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한 사람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해당 서포터의 추방 이유를 밝혔다.

유럽 프로축구에서는 유색 인종을 향한 인종차별이 여전히 골치 아픈 문제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 칼리두 쿨리발리가 인터 밀란과 원정 경기에 출전해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인터 밀란 팬은 쿨리발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원숭이 소리를 냈고, 카를로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의 경기 중단 요구에도 주심은 이를 무시한 채 경기를 진행했다. 결국 경기 막판 경고를 받은 쿨리발리가 주심을 향해 항의성 손뼉을 치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에 나폴리 팬의 쿨리발리 지지 선언이 이어졌고, 세리에A 사무국은 인터 밀란의 무관중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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