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특이한 '천만영화' 될까

두달째 장기흥행…900만 관객 돌파 목전
"흥행 과정 이례적…찾아가서 보는 영화"
"흥행세 1일까지 유지시 9일쯤 천만관객"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사진=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9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음악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천만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기존 사례대로라면 '보헤미안 랩소디'가 1천만 관객을 넘기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이 영화의 흥행 과정 자체가 몹시 이례적이었다는 점은 그러한 확신을 어렵게 만든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날 전국 595개 스크린에서 1259회 상영돼 4만 2281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누적관객수는 886만 1899명이다.

이날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1천만 관객을 넘을까라는 물음에 "기존 천만영화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쉽지 않다"고 답했다.

김형호는 27일까지 누적관객수 886만여명을 기록한 '보헤미안 랩소디'와 앞서 천만영화에 오른 '겨울왕국' '인터스텔라'의 890만명 돌파 시점·상영 조건을 비교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헤미안 랩소디' 스크린수는 '겨울왕국'의 74%, '인터스텔라'의 83% 수준이다. 상영횟수는 '겨울왕국'의 37%, '인터스텔라'의 44%다. '인터스텔라'와 '겨울왕국'의 하루 평균 상영횟수가 4회라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2회로 그 절반 수준인 셈이다.

그는 "기존 사례와 비교하면 ('보헤미안 랩소디'의 1천만 관객 돌파는) 여전히 힘들다"며 "100만 넘게 남았는데 사실상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형호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58일차 기준으로는 스크린이 많은 편"이라며 "게다가 좌석 판매율이 주말에는 50%를 넘고, 크리스마스에는 6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는 장기 흥행이나 성적 등이 모두 이례적"이라며 "여전히 관객들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찾아가서 본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김형호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지난주 흥행 추세를 1월 1일까지 유지한다면 1천만 관객 돌파 시점은 1월 9일 즈음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봤을 때 이날이 마지노선이다. 넘어서면 아무래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헤미안 랩소디' 스크린이 줄어든 만큼 관객들은 극장을 찾아가서 보고 있다"며 "이 영화는 겨울 개봉작들과 2, 3순위 선택 경쟁을 하고 있지 않다. 찾아가는 관객이 100만명 남아 있느냐, 그 싸움"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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