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봉한 베트남 영화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는 지난해 6월 베트남 투자 제작업에 진출한 롯데컬처웍스의 첫 투자배급작으로 한국영화 '아빠는 딸'(2017)을 현지 문화에 맞게 리메이크했다.
이 영화는 철없고 유치한 아버지와 생활력 강한 딸의 몸이 어느 날 바뀌면서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롯데컬처웍스는 한국 원작 영화에서 우리나라의 흔한 부녀 관계를 표현했듯이 시나리오 작업부터 베트남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맞게 현지화했다.
연출은 켄 오키아이(ken ochiai) 감독이, 제작은 짜인 푸엉 필름스(Chanh Phuong Films)가 맡았다. 이 제작사는 베트남에서 영화 '엠 츄아 18'(2017)로 역대 관객수 1위인 267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에서는 배우 타이 호아가 아빠 역을, 케이티 응우웬이 딸 역할을 맡았다. 타이 호아는 베트남에서 136만 관객을 동원한 '마이가 결정할게2'(2014) 등에 출연, 가장 영향력 있는 베트남 배우로 꼽힌다. 케이티 응우웬도 역대 1위 흥행작 '엠 츄아 18'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라는 나라를 초월한 공통의 문화코드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이 영화가 베트남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내년에 5편의 영화를 베트남에서 개봉하는 등 현지 영화 시장 성장에 발맞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