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운영위에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출석이 확정됨에 따라 화력 보강 차원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해 "운영위 사보임 절차를 통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 모두 31일 운영위에 투입할 것"이라며 "청와대 관계자가 국회에 나와 얘기하는 것이 사건 실체에 접근하는 첫 번째 작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내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은 김도읍 단장을 필두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재경‧주광덕‧강효상‧민경욱‧이만희·이철규‧최교일 의원, 김용남 전 의원으로 구성됐다.
전 특감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폭로해 논란이 된 소위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공세도 수위를 높였다.
김 단장은 이 자리에서 "어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사찰 피해자로 지목되는 분들 중 한 분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 실질적으로 사표를 종용했던 인사가 당시 환경부 기조실장이었던 박천규 환경부 차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말에 따르면 전병성 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사표를 쓰기 싫어했지만, 박 전 기조실장이 얘기해 사표가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진상조사단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는 전병성 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2019년 7월로, 옆 칸에는 '사표제출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김 단장은 "김 수사관의 첩보활동 과정에서 비위행위가 있었더라도 그 행위는 그것대로 감찰을 하고 내부 징계절차를 밟았으면 됐다"며 "김 수사관의 개인적 비위와 민간인 불법사찰은 엄연히 분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