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0.49(2010=100)로 1년전에 비해 10.9% 하락했다.
지수는 2014년 10월 90.48 이후 4년1개월만의 최저수준으로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지난달 수출가격은 1.3% 떨어진 반면 수입가격은 고유가 영향으로 10.7% 올랐다. 지난달의 교역조건에 반영되는 10월 두바이유가는 1년전에 비해 42.9% 올랐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2개월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3%하락한 144.68로 지난 2월 128.83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수출물량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하락한 영향이다.
수출물량지수(159.88)는 2.9% 상승하는데 그쳐 9,10월 평균 10%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전기 및 전자기기가 9,10월 평균 10% 증가에서 11월에는 6.4%로 증가폭이 둔화된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D램 가격이 최고수준을 지났다는 논란이 있고, 수출물량도 계속 증가하기가 어려운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가 포함된 일반기계도 9,10월 평균 24%증가에서 11월에는 1.9%증가에 그쳤다.
수출금액지수(141.61)도 1.5%상승하는데 그쳤다.
수입물량지수(136.05)는 0.4%, 수입금액지수(133.17)는 11.2% 상승했다.
수입물량 중 일반기계는 1년전에 비해 19.3%나 감소해 설비투자 둔화 상황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