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마커그룹 직원 양모(33)씨가 송 대표에 대해 상습폭행·상습공갈·근로기준법 위반 등 8개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고소장엔 서울 강서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양씨가 송 대표에게 지난 2016년부터 약 3년간 상습적인 폭행·폭언에 시달려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씨 측은 송 대표와 범행에 가담했단 이유로 마커그룹 부사장을 지난달 8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내려보냈다.
경찰은 지난 12일 양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양씨 측에서 증거자료로 제출한 폭행·폭언이 담긴 동영상과 녹음 파일을 확보해 분석 중인 상태다.
이어 오는 1월 초순 송 대표와 부사장이 경찰에 출석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 측과 송 대표의 주장이 서로 다른 면도 있어 구체적인 혐의 사실은 피고소인(송 대표)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송 대표를 불러 조사한 뒤 필요에 따라 양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갑질 의혹에 대해 CBS노컷뉴스는 마커그룹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는 상태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한 인물로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저술해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