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부진에 11월 생산·투자 동반 감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

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또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5.1% 감소해 지난 6월 7.1% 감소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달인 지난 10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지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트리플 상승'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생산과 투자가 감소세로 다시 전환한 것이다.

광공업생산은 서버용 D램 수요감소, 국산 스마트폰 판매부진 등으로 1.7%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7%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1%p 하락한 72.7%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생산은 주식·주택 매매가 줄면서 금융·보험(-3.5%), 부동산((-3.5%)을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된 통신기기 등 내구재(3.3%)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소비가 확대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판매를 중심으로 0.5% 증가에 성공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 9월과 10월 반짝 투자 이후 다시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와 승용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건설업체가 이미 시공한 건설기성도 토목(5.3%)은 증가했지만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어 0.9% 감소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지을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2.4%) 및 토지조성, 기계설치 등 토목(-6.4%)에서 모두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3.3%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 대비 0.2p 하락해 8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국제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5월(97.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6으로 0.2p 떨어져 6개월 연속 후퇴했다.

이처럼 두 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이상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2004년 5~10월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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